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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키히토 일왕 나는 백제 무령왕의 후손

macodo 2021. 10. 8. 17:37

2001년 12월 23일 아키히토(明仁)일왕은 68세 생일을
맞아 왕실에서 기자회견을 갖는 자리에서 폭탄 발언을 한다.

나 자신으로서는 간무 천황(50대 천황·737~806년·재위 781~806년)의 생모(生母)가 (백제) 무령왕의 자손이라고 속일본기(續日本紀)’에 기록돼 있어 한국과의
인연을 느끼고 있습니다.

일본 아키히토 일왕ㆍ나는 백제 무령왕의 후손

일본 내에서 금기로 통하던 천황가(家)의 백제 유래설을 천황 스스로가 깼다는 점에서 파문을 일으켰었다.

천황가가 백제 왕실과 밀접했다는 주장은 일부 한일 역사학자들 사이에서도 꾸준히 제기되어 왔지만
천황 스스로가 말한 것은 처음이었다.

8세기 후반에서 9세기에 걸쳐 재위했던 간무(桓武)
천황과 어머니를 구체적으로 거론했다는 점, 간무 천황 어머니가 무령왕 자손이었다는 ‘속일본기’ 내용을 그대로 인용해 자신도 그렇게 믿고 있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밝힌 점 등은 파격으로 받아들여졌다.

일본에서는 아사히신문만이 발언을 보도했고 나머지는
모두 잠잠했다.

그로부터 3년 뒤인 2004년 8월 3일에는 아키히토
일왕의 5촌 당숙이자 일본 왕족인 아사카노 마사히코
(朝香誠彦) 가 수행원과 친척 2명만 데리고 무령왕릉
(충남 공주)을 직접 찾아 참배하고 간 사실이 이튿날
공주시의 발표로 알려졌다.

이들을 안내한 이석호 전 부여문화원장은 당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백제 무령왕의 후손인
일본 왕족들의 무령왕릉에 대한 관심이 매우 크다고
했다.

당시 참배는 일본 내 여론을 의식해 비공식적으로
이뤄졌다”고 전했다.

보다 상징적인 사건이 있었다.
아키히토(明仁) 일왕의 당숙인 아사카노 마사히코
(朝香誠彦) 왕자가 백제 25대 무령왕 왕릉을 찾아
제사를 지내고 돌아갔다.

고대 백제와 왜의 교류 이후, 일본 왕족의 백제 왕릉
참배는 처음. 아사카노 마사히코 왕자는 일본 왕실
에서 직접 가지고 온 고대 일본 왕실의 향(香)을
피우고 제물을 올리며 무령왕의 영전에 머리 숙여
절을 올렸다.

이키히토 일왕이 “내 몸에도 한국인의 피가
흐른다”고 공언한 지 3년 만이다.

그후 백제 제26대 성왕의 제3왕자 임성태자
(琳聖 太子)의 45대 직계 후손인 오우치 기미오
(大內公夫)와 다카코(孝子) 부부가 부여 능산리
2호분(백제 성왕의 능으로 추정)에 무릎을 꿇고
수 많은 세월을 지나 대망의 조상의 땅에 지금 돌아왔습니다”라며 제문을 올렸다.

이렇듯 일본 천황가와 백제의 인연은 단순한
전설이나 일부의 주장이 아니라 일본 왕실 스스로가
인정하는 대목이라는 점에서 한일 교류의 역사가
그렇게 간단한 수준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한국과 일본이 더 가까워지려면 보다 오랜 역사로
부터 비롯된 깊은 인연에 주목할 이유가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